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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ris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1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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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같은 드론 전쟁​조선일보 김진명 기자일러스트=박상훈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의 국립건축박물관에 미국, 영국, 캐나다 국가가 울려 퍼졌다. 세 나라 각 군(軍)의 대표 게이머들이 전쟁 게임 ‘콜오브듀티’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 것이다. ​역대 다섯 번째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게임 미 육군의 e스포츠팀이 우승을, 영국 공군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년 이 대회를 연패(連覇)한 미 우주군은 우승을 축하하는 뜻에서 트로피를 우주로 발사했다.​▶2018년 미 육군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 게임 전문인 e스포츠팀을 만든 후 해군, 게임 공군, 우주군, 해병대, 해양경비대도 모두 팀을 창설했다. ​올 초에는 영국 육군도 전술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를 활용한 모병용 영상을 만들었다. 영국 랭커스터대의 마크 레이시 부교수는 이에 대해 “군이 어떤 새 기술을 찾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게임 말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이 이용될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군사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기 위한 보드게임은 고대부터 있었다. 로마군은 모래판 위의 미니어처 군대를 움직여 전쟁을 계획했다. ​바둑이나 체스도 그 일종이다. 최초의 컴퓨터 전쟁 게임 게임은 미 존스홉킨스대에 설치된 육군작전연구실이 1948년 개발한 ‘방공 시뮬레이션’이었다고 한다. ​미군은 풀스펙트럼워리어,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들을 실제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 육군은 2028년까지 훈련용 게임과 시뮬레이션 개발에 260억달러(약 36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란다.​▶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게임 드론은 전쟁을 더욱 게임처럼 만들고 있다. ​드론 조종사는 드론에서 전송된 장면이 보이는 스크린 앞에 앉아 먼 곳의 적을 추적하고 제거한다. 상대의 피를 볼 일이 거의 없다. 인간 조종사가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낫다. ​AI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게임 적의 선별, 추적, 타격까지 컴퓨터가 알아서 한다.​▶‘괴짜 게이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치명적인 드론 조종사가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드론 조종에는 빠른 판단과 눈과 손의 기민한 협응이 필요한데, 이런 능력은 실제 전투보다 컴퓨터 게임과 더 게임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3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을 제거한 29세의 우크라이나군 드론 조종사 올렉산드르 다크노는 어린 시절 너무 열심히 게임을 해서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곤 했다. ​게임 강국인 한국에 이런 드론 조종사 유망주는 게임 세계에서 가장 많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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