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후기] MBC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 배우 임시우 (강남연기학원, 전문 연기학원 배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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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llan 작성일 25-01-08 17:12 조회 9 댓글 0본문
넷플릭스 이미테이션후기 영화 후기를 쓴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나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데 큰 공헌을 한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다뤘고,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그의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다. 그는 사실상 국가적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회의 편견과 차별 때문에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전쟁 당시의 영국 사회는 동성애라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한다;;어쩐지 익숙한 얼굴이다 했는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 출연한 배우 매튜 구드가 앨런 튜링의 팀 동료인 휴 역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못마땅해하고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지만 나중에는 그를 인정하게 된다. 잘생겨서인지 외적인 거 하나만큼은 주인공보다 돋보인다고 느꼈다...ㅋㅋㅋ사실 나는 영화의 실존인물인 앨런 튜링을 초등학생 때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사과'영상을 통해서였을 거다. 이미테이션후기 첫 번째 사과는 성경에 나오는 이브의 사과, 두 번째 사과는 뉴턴의 사과를 설명하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이때 세 번째 사과를 설명하는 파트에서 백설공주의 독 사과라는 말이 나오길래 어린 마음에 무서운 장면이 나올까 봐 겁이 나서 눈을 가렸던 기억이 있다.;훗날 어쩌다 보니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그는 실제로 자신의 조국인 영국을 도와,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한 천재 수학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체포되었고 교정의 명분으로 강제로 성전환을 당하게 되었는데, 이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고 한다. 마치 백설공주의 죽음을 흉내내듯이...;;ㅠㅠ 이때 그가 남긴 유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사회가 나에게 여자가 되기를 강요했으므로 나는 가장 순수한 이미테이션후기 여자가 선택할 만한 방식으로 죽는다'라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확하지는 않다.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실제 앨런 튜링과 그리 닮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자세히 보니 입 모양이 비슷함...그래서인지 묘하게 닮아보임ㅋㅋㅋ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로 등장하는데 난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면서 계속 나탈리 포트만이라고 생각했다...;나중에 출연진 목록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음...왜 착각했지??ㅠㅠ정말 그냥 딱 보자마자 나탈리 포트만이라고 생각함...그동안 많은 미드와 영화를 보면서 해외 배우들 얼굴을 구분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건만 현타가 왔다.;;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를 도와주는 조력자 관계이면서 우정으로 남는다는 점이 좋았다. 영화 내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시대상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몇몇 보이는데 앨런은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반대되게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산다. 팀을 떠나려는 조앤을 붙잡기 위해 즉석에서 반지를 만들어서 청혼하는 장면에서의 앨런은 뭔가 귀여웠다ㅋㅋㅋㅋ...그치만 이미테이션후기 아무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라지만 대체 뒷감당을 어쩌려나 싶은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튜링이 조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결국 헤어지게 되는 장면에서 솔직히 안심했다...ㅠ 이때 조앤은 나도 그냥 일반적인 현모양처가 될 생각은 없었다면서 결혼하는 게 어떠냐고, 그냥 들으면 상당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그 말의 속뜻은 오히려 조앤의 진보적이고 참신한 가치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굳이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도 서로 협력하는 그런 좋은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조앤이 남자들과 같이 일하려면 그들과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심하게 사회성이 떨어지는 튜링을 설득하는 장면도 좋았다.ㅋㅋㅋㅋ...자신 안에 갇힌 괴짜 과학자가 조금씩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과정의 일부분이었으니까.영화 내에서 주인공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그의 마지막이 비극으로 끝나게 되는 이미테이션후기 계기가 되지만 주 내용은 되지 않는다. 다만 앨런 튜링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중간중간 지나가는데 픽션이겠지만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작중 앨런 튜링은 어린 시절 천재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다. 자신을 곱게 보지 않는 팀원들에게 사람들이 폭력을 왜 좋아하는지 아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과거를 회상하는데, 어쩌면 이 대사는 자신의 동성애적 정체성에 대한 메타포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영화 결말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의 희생양이 되었으니까...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다.이때 그는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주고 같이 공부를 하면서 친해지게 된 크리스토퍼라는 친구를 좋아하게 된다. 친구에게 암호로 만든 메세지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려던 앨런 튜링은 어느 날 그가 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미테이션후기 어른이 되어서도 그 친구를 잊지 못해서였는지 그는 자신이 만든 기계에 크리스토퍼라는 이름을 붙인다...ㅠㅠ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위인의 업적과 인성은 별개로 평가해야 한다고. 가령 간디라던가...ㅋ 실제 그의 성격을 충실히 고증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내에서도 주위 동료들과 잘 협력하지 못하는 상당히 독단적인 성격으로 묘사된다. 위인의 업적은 높이 사되 사회적인 시각에서는 오점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한 점이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지만 말이다...ㅋ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 제목의 의미가 무슨 뜻일까 계속 궁금했었는데, 자신을 동성애 혐의로 체포한 경찰과 대화하는 장면의 앨런 튜링의 말 속에서 그 의미가 밝혀진다. 앨런 튜링은 '이미테이션 게임'을 어떤 대상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대상이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이미테이션후기 따라 기계인지 인간인지 판단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그가 경찰에게 던지는 질문에서 뭐라 말 못할 울림이 느껴졌다. ...나는 누구입니까? 기계입니까? 인간입니까? 전쟁영웅입니까? 범죄자입니까?"라는 말...내가 영화를 보는 깊은 눈이나 식견이 없어서인지 감독의 의도를 잘 알 수는 없지만, 내게는 저 대사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는 현실에 대한 항변처럼 느껴졌다.보통 사람들은 안 된다 하죠 당연히 기계는 사람처럼 생각 못 해요 기계는 사람과 다르니까요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죠 하지만 흥미로운 건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죠 인간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죠 서로 다른 취향이나 선호도는 우리 뇌가 서로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에 생기는 거에요 사람이 그렇게 서로 다른 것처럼 구리, 금속, 전선으로 만든 뇌도 다를 수 이미테이션후기 있겠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앨런이 전쟁이 끝난 후 연구 자료들을 상부의 명령으로 불태우는 장면에서 이상하게 가슴이 따뜻해졌다.(?) 기밀로 남아야 하고 어디로도 유출되선 안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남긴 그 자료들을 모두 불태워 버린다는 게 허무하게 느껴졌지만, 왠지 그 장면에서의 앨런이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친해진 동료들과 같이 즐겁게 웃고 있었으니까....앤딩 크레딧에서 '앨런 튜링이 만든 기계를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라 부른다'라는 자막이 떴을 때 깜짝 놀랐다.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고 기계를 사랑했던 괴짜 천재...ㅠㅠ아, 미래를 예언한 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또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앤이 앨런 튜링을 위로하면서 던진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당신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었다고...이상 영화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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