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텀블러 대용량 텀블러 유행을 보고 나도 커다란 텀블러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500ml전후의 텀블러로는 몇 모금 마신것 같지도 않은데 금새 얼음만 남아 아쉬웠기 때문이다이런저런 브랜드를 보며 마음에 드는 텀블러를 찾던 중 11번가 아마존에서 눈에 들어오는 제품을 발견했다바로 하이드로 플라스크의 올어라운드 32oz 텀블러 말차 옴브레은은한 녹색의 그라데이션과 실리콘 빨대로 되어있는 뚜껑이 마음에 들었다당시 핫딜 가격은 36,140원, 우주패스 쿠폰을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31,140원 이었다주문하고 일주일이 채 안되어 도착한 내 텀블러 그런데 어떻게 상품 박스에다 텀블러 송장을 덜렁 붙여 올 수가 있지정말로 다른 포장 없이 저 하이드로플라스크 박스만 왔다항상 느끼지만 브랜드에 따른 박스 포장 차이가 어마어마한 아마존이다혹시 찌그러지진 않았나 불안한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종이 포장지로 둘둘 말려있는 텀블러오! 멀쩡하게 잘 왔다!은은한 녹색 그라데이션이 특징인 말차 옴브레로고와 손잡이, 그리고 뚜껑은 모두 녹차색으로 통일감이 있다실물이 두배, 아니 세배는 더 이쁨올어라운드 텀블러는 뚜껑에 실리콘 빨대가 결합되어 있는 형태로, 실리콘이라 말랑말랑해서 위험하지 않고 뜨거운 물로 소독도 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텀블러 안심이다손잡이는 공간이 넉넉해 손으로 잡는데 불편함이 없다바닥면에는 용량이 표시되어 있다 용량은 32oz (946ml), 식기세척기 사용도 OK바닥면에 충격과 미끌림 방지를 위한 실리콘 받침은 붙어있지 않음실리콘으로 된 빨대는 매우 부드러워 간혹 딴데 정신을 팔다 부주의로 얼굴을 찔릴 위험성을 대폭 낮춰준다내부 마감은 이음매 없이 바닥까지 매끄럽게 하나로 이어진다연마제 제거 작업을 해보았는데 내부는 전혀 묻어나는 것이 없었고 입구 주변의 바깥 테두리 부분에만 조금 묻어나는 정도였다뚜껑과 빨때는 이렇게 분리가 된다빨대도 위의 실리콘 부분과 아래의 텀블러 플라스틱 부분으로 또 분리가 된다내부의 플라스틱 빨대야 잃어버려도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하지만 실리콘 빨대는 잃어버리면 난감하다실리콘 빨대가 붙은 교체용 뚜껑을 팔긴 하는데 까만색 한 종류 뿐이라 색감을 해치기 때문이다그러니 실리콘 빨대와 뚜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다른 대용량 텀블러인 텀스 킹덤(920ml)과 비교하면 하이드로플라스크 텀블러는 전체적으로 짧뚱해 귀여운 느낌세로는 짧고 가로는 넓은 모양으로 밑둥 부분도 상대적으로 짧다입구가 넓은 덕에 안까지 손을 넣어 설거지하기 매우 편하다아메리카노를 탔는데 컵이 크니까 얼음을 넣어도 넣어도 끝 없이 텀블러 들어가는 기분이다거꾸로 세워 보았다빨대 일체형이라 빨대를 통해 물이 줄줄 나온다애초에 완전 밀폐가 되지 않는 뚜껑으로 음료를 담은 채로 가방에 넣기는 어렵다가지고 다니기 위해서는 다른 뚜껑이 필요한데 하이드로 플라스크에서 자체적으로 밀폐가 되는 뚜껑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찾아보았다​버튼을 밀고 당겨 개폐하는 방식으로 가격은 2만원 정도고 검은색만 있다텀블러를 3만원에 샀는데 뚜껑이 2만원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방구야​답답한 검정색도 마음에 들지 않고 가격도 불만족스러워 없는게 없는 알리에서 텀블러 뚜껑을 찾아보기로 했고 2천5백원으로 텀블러 30oz 사이즈의 뚜껑을 구매했다주의할 점, 하이드로플라스크의 뚜껑은 스탠리처럼 돌려 닫는 형식이 아닌 실리콘 실링으로 눌러 닫는 형태이니 돌리는 뚜껑으로 잘못 구매하면 안된다며칠 후 도착한 뚜껑상단은 지름 10cm, 하단은 9cm 정도의 사이즈로 스위치를 열고 닫는 일반적인 방식의 뚜껑이다투명해서 안의 내용물을 볼 수 있어 답답하지 않다하이드로 플라스크 텀블러에 딱 맞음 입구의 구멍은 일반 빨대가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이다5,999원 맞추느라 밑에 실리콘 받침도 함께 구매했는데은은한 파스텔톤의 녹색이 마치 원래부터 한 세트였던것처럼 텀블러의 그라데이션을 텀블러 해치지 않고 아주 잘 어울린다 밀페력도 완벽 그 자체뚜껑을 닫고 뒤집어 보았는데 물이 한 방울도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마지막으로 귀여운 인형과 함께 사진 한 장투명 뚜껑이라 내가 원했던 녹색의 색감을 크게 해치지 않아 다행이다실리콘 빨대를 매번 세척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라 알리 뚜껑을 더 자주 쓰게 될 것 같다​​1L에 가까운 대용량 텀블러를 구매했다비슷한 용량의 다른 브랜드 텀블러 대비 높이가 낮아 실물로는 그렇게 거대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워서 음료 없이 빈 텀블러 텀블러 상태로 들고 다니기에는 별 무리가 없는데, 음료를 가득 담으면 무게가 느껴진다40oz와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서 32oz와 40z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무난한 32oz로 구입했고 결과적으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만약 40oz였으면 텀블러 무게에 물 무게까지 더해져 손목에 많은 부담이 갔을 것이다보냉력도 좋아서 오전에 넣은 얼음이 오후까지도 남아있었다그 이상은 다 마셔버려서 측정할 수 없지만 이만하면 마음에 드는 보냉력이다​은은한 녹차색 그라데이션도 32oz의 용량도 전부 마음에 쏙 드는 새 텀블러부담없는 가격까지 완전 대만족이다​​​